[수면건강] 수면의 구조(비렘수면, 렘수면), 수면장애(불면증, 수면호흡장애, 기면증)
이번에는 수면건강에 대한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요즘 많은 현대인들이 스마트폰 또는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 불규칙한 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수면장애를 겪고 있다. 수면은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위하여 꼭 필요한 과정이며 좋은 수면을 유지하는 것은 삶의 질을 높이고 각종 신체와 정신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수면시간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나빠지게 되면 신체 및 정신활동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고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진다.
1. 수면의 구조
수면은 비렘수면(NREM, non-rapid eye movement, 비급속 눈 운동수면)과 렘수면(REM, rapid eye movement, 급속 눈 운동수면)의 두 가지 상태로 구성되어 있으며, 정상 성인의 밤 수면에서는 4~6회의 렘수면과 비렘수면의 주기가 반복된다. 수면은 보통 비렘수면으로 시작해서 점점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는데, 수면이 시작되고 80~100분 후에 첫 번째 렘수면이 나타나고 이 후로는 약 90분을 주기로 비렘수면과 렘수면이 반복된다.
그렇다면 비렘수면과 렘수면은 무엇일까?
1) 비렘수면 (NREM)
비렘수면은 성인의 수면시간의 약 75~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부교감 신경이 우세해져서 심박수와 혈압이 감소하며 호흡은 느려지며 규칙적이게 되고 정신적인 활동이 감소하게 된다. 이로 인해 체온을 조절하고 낮에 소진된 에너지를 보충하며 근골격계 피로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면이다. 비렘수면은 3단계로 구분이 되는데, 전체의 수면시간에서 1단계 비렘수면(N1)은 3~8%, 2단계(N2)는 45~55%, 3단계(N3)는 15~20%를 차지하며 3단계는 가장 깊은 잠을 자는 단계이다.
2) 렘수면(REM)
렘수면은 전체 수면시간의 20~25%를 차지하며, 가장 큰 특징은 꿈을 꾸는 수면이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잠을 자다가 깨게 되면 꿈을 기억하거나 혹은 기억하지 못한다. 이 이유는 바로 렘수면 때문이다. 렘수면 중에는 정신활동이 활발해지며 꿈을 꾸게 되는데 이 때 깨어나게 되면 꿈을 기억하게 되는 확률이 85%정도이지만, 렘수면이 끝난 후에 잠에서 깨면 꿈을 거의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 이러한 렘수면에서는 교감신경이 우세해지며 심박수와 호흡수가 증가하며 불규칙하게 되고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거나 호흡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또한, 근골격계 피로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비렘수면과는 다르게, 렘수면은 정신활동의 피로를 회복시키고 기억력을 강화시킨다.
2. 수면장애의 종류와 개념
1) 불면증
불면증이란 가장 흔히 알려진 수면장애 중 하나이며, 입면장애(잠들기 어려움)와 수면유지 장애(잠에 들긴 하지만 자는 도중에 자주 깨거나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남)가 불면증에 해당하며 즉, "수면의 시작 또는 유지가 힘든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불면증이 지속되면 밤에 충분히 잠을 자지 못하게 되어 수면 부족 상태가 되어 깨어 있는 동안 졸음, 피로감, 의욕 상실 등을 초래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게 된다. 불면증의 유병률은 전체 인구의 30~50%이며, 일상생활능력(ADL, Activity of daily living)의 저하까지 동반하는 불면증의 유병률은 10~15%이고 노인, 여성,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자, 교대근무자에서 유병률이 높다.
불면증의 진단은 수면개시(잠에 듦) 또는 수면유지가 어려운지, 수면패턴과 수면각성주기의 파악, 수면위생, 코골이, 하지불안증후군 등의 다른 증상을 동반하는지, 주간기능 및 기분은 어떠한지 등의 증상과 다양한 수면설문지를 통해 이루어진진다.
흔히들 불면증의 치료제로 사용되는 수면제는 벤조다이아제핀(benzodiazepine)제제와 비벤조다이아제핀(GABA-a 수용체에 작용하는 약물,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가 있다. 수면제는 인지기능의 저하와 주간졸림과 같은 부작용을 동반할 수 있고 의존성이 있기 때문에 4주 이상 장기간의 섭취는 일반적으로 권장하지 않고 있으며, 이러한 수면제에 대하여는 다음에 더 자세하게 포스팅할 예정이다.
2) 수면호흡장애
수면호흡장애는 수면 중에 기도의 저항이 증가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중추수면무호흡증후군(central sleep apena syndrome), 폐쇄수면무호흡증후군(obstructive sleep apnea syndrome)이 있다. 이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폐쇄수면무호흡증후군은 중년 성인의 2~4%에서 발견되며, 수면 중에 기도가 좁아지거나 막혀서 호흡이 일시적으로 줄어들거나 끊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여기서, 코골이는 왜 하는 걸까?
잠이 들면 인두의 근육이 이완되면서 목젖과 혀가 후두에 닿아 기도가 막히게 되고, 공기가 이 곳을 통과하면서 인두와 후두가 진동하여 코골이를 하게 된다. 저호흡이나 무호흡이 발생할 때마다 혈액의 산소 농도가 떨어지고 각성이 일어나게 되므로 깊은 잠을 취하지 못하게 되어 수면의 질이 떨어지고 낮에 피곤하며 졸음이 오게 된다.
3) 기면증(Narcolepsy)
기면증은 주간과다졸림증(excessive daytime sleepiness)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복잡한 신경계 질환이며, 사춘기에서 30대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기면증은 수면각성주기의 교란과 렘수면의 혼란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수면다원검사와 주간졸림의 정도를 평가하는 수면잠복기 반복검사(multiple sleep latency test, MSLT)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오늘은 수면의 구조와 수면장애의 종류에 대해서 포스팅을 해 보았다. 수면장애에 대하여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사실 내가 요즘 질 높은 수면이 부족해서 더 잘 자고 싶다는 마음으로 찾아보았고 글을 쓰고 있다. 우리의 하루 중 너무나 당연하게 차지하고 있는 수면(잠)이지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가볍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열심히 하루를 보낸 후, 나의 몸과 정신을 쉬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다음에는 수면건강에 영향을 주는 각성물질, 수면다원검사, 수면제 등에 대한 수면에 대한 내용을 여러 포스팅에 걸쳐 작성할 예정이다.